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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산책] ‘잔혹한 문명의 슬픔’ 시리즈 소개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한국화의 계보를 새롭게 이어가고 있는 작가 허진(47)씨의 최근작에는 동물과 인간의 형상이 혼재되어 나타난다. 그의 관심은 문명의 타락이다. 인간 이성의 우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친환경적인 생태론에 관심을 보이며 현대 문명이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를 묻고 있다. 서울 관훈동 갤러리 스페이스 이노의 개관 기념 기획초대전으로 그의 최근작이 선보인다. ‘잔혹한 문명의 슬픔’이란 제목 아래 그의 ‘유목동물+인간(사진)’ 시리즈가 소개된다. 16일 시작한 전시는 29일까지 계속된다. 02-730-6763.

◆사진가 김동욱(47)씨가 조선 후기 대표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구도를 카메라에 담았다. 겸재의 화폭에 그려진 서울과 김씨 앵글에 포착된 서울 사이에는 300년 시간적 거리가 존재한다. 시간적 거리를 뛰어넘는 것은 작가의 문제의식이다. 그의 카메라에는 ‘백악과 인왕 사이’ ‘현대아파트’ ‘아차산과 쉐라톤 워커힐 호텔’ 등이 새롭게 잡혔다. 그의 사진전 ‘강산무진(江山無盡)’이 서울 인사동 노암갤러리에서 18일 개막해 27일까지 계속된다. 02-720-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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