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략 짜기] 바뀐 제도 탓할 것 없다, 조건은 누구나 같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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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시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험생 수가 15% 늘어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시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 것은 비단 올해뿐만은 아니다. 매년 ‘입시가 더 어려워졌다’는 증후군에 시달려 왔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입시제도가 바뀌더라도 그해의 수험생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한다는 면에서는 달라질 것이 없다. 주어진 조건이 동일하다면 승부는 누가 더 최적의 입시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돼야 할 것은 대학의 전형 방법과 수험생의 성적, 이 두 가지로 조합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산출하는 것이다. 입시가 어렵다고 상황을 탓하기보다 주어진 현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전략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수능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한다. 100m달리기처럼 전속력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지구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심정으로 차근차근 공부하기보다 오히려 단기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비법이나 천기누설을 전수한다는 대박 강의에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옳은 방법이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공부엔 왕도가 없다. 모의고사 문제풀이도 기본개념을 정립하지 않는 한 성적을 올리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능이 두 달가량 남았지만 급할수록 교과서 등의 개념정리에 더욱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

셋째, 입시는 아는 만큼, 노력한 만큼 성공 확률이 높다. 따라서 성적을 올리려는 노력뿐 아니라 입시정보를 전략적으로 수립한 후 선택과 집중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IT 강국답게 인터넷에 수능 성적만 입력하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주는 서비스나 대학별로 자세한 지원전략을 알려주는 자료, 그해의 지원 경향을 가늠해 보고 합격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는 모의지원 합격 예측 서비스 등이 진학사를 비롯한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 충분히 제공되고 있다. 이들을 적극 활용하면 입시제도가 바뀐다 한들 큰 어려움 없이 대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입시정보와 교육이슈에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입시는 우리가 긍정적인 마음으로 차분히 들여다 보면 결코 고통스럽거나 힘든 것만은 아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다양화된 입시 속에서 오히려 성공의 기회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의 한결 같은 소망, 진학. 올해도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의 건승을 기원해 본다.

진학사 신원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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