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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7·24일 이산가족찾기 특별생방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50년 가까이 흩어져 지낸 남북 이산가족이 과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전화로나마 서로 안부를 묻는 감동적 장면이 TV에 나오게될까. KBS가 오는 17, 24일 이틀에 걸쳐 '남과 북,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를 특별생방송으로 내보낸다.

지난 83년 세계의 눈길을 집중시켰던 '남남 (南南)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에 이어 이번에 남북 이산가족찾기를 개최하는 것. 황금시간대인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1TV와 위성1TV, 그리고 해외동포 대상 라디오방송인 사회교육방송 3개 채널을 동원해 남북에 흩어진 가족들의 만남을 주선한다.

우선 북한에 가족을 둔 남쪽 가족이 스튜디오에 나와 '남에서 북으로 띄우는 사연' 을 소개한다. 위성을 통해 방송되는 만큼 중국, 혹은 사할린에 살고 있는 교포들도 시청이 가능하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북에서 온 편지' 코너. 이런 저런 통로로 사회교육방송에 접수된 6백여통의 편지 가운데 일부를 공개한다. 비록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일단 생사라도 알아보자는 목적. 사회교육방송은 이미 1백여 가족의 소재를 확인해줬었다.

북한을 방문해 가족을 만났던 재미동포들의 사연도 LA 현지에서 위성연결해 내보낸다. KBS는 반응과 효과가 좋으면 남북 이산가족 찾기방송을 고정편성할 계획이다.

또한 MBC도 24일 밤 9시55분부터 3시간 동안 '남북이산가족 찾기, 이제는 만나야 한다' 생방송을 마련한다. 지난해부터 남한가족들로부터 북한가족의 생사확인 신청을 받아 확인작업을 해온 상태. 제3국에서의 혈육 상봉장면, 상봉은 못했지만 편지를 주고받은 30여 가족의 이야기가 소개될 예정이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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