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업소 고객도 세무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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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업체를 중심으로 벌여온 음성.탈루소득 조사가 고급 옷 로비 사건을 계기로 이들 업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에 대한 세무조사로 확대되고 있다.

국세청이 고급 옷 로비 사건을 계기로 착수한 서울 강남 일대 호화 사치성 소매업소에 대한 세무조사에서 이용자 명단을 확보, 고객들 가운데서도 음성.탈루소득자를 가려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9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은 호화 의상실을 비롯, 고급 미장원.멤버십 고급 레스토랑 등 호화 사치성 업소를 자주 출입하는 사람들 가운데 음성.탈루를 통한 소득으로 사치성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끼여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이 이들 업소에서 압수한 장부 및 거래내역서 등을 통해 업소의 세무신고 성실도를 파악하고 있다" 며 "매출액 축소 여부는 결국 거래가 빈번했던 고액 이용자들의 거래 내역과 업체의 장부를 대조하는 수밖에 없다" 고 밝혔다.

국세청은 또 최근 크게 늘고 있는 해외 골프여행을 전문으로 알선하는 5개 골프전문 여행사의 장부를 확보, 여행사는 물론 이용자들의 탈세 여부까지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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