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9일부터 남자배구 8연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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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창이냐, 방패냐. 아시아 남자 배구의 영원한 숙적 한국과 일본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9일부터 일본에서 시작되는 제1회 한.일 국제남자배구대회는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전 (중국 상하이.12월 25~29일) 을 대비한 탐색전으로 의미가 크다. 남자배구의 경우 아시아지역에는 올림픽 출전 티켓이 한 장 배정돼 있다.

한국은 신진식.김세진의 좌우 쌍포에 기대를 건다. 최근 기량이 부쩍 는 세터 방지섭 (이상 삼성화재) 도 믿음직스럽다.

일본은 지난달 전천후 공격수 나카가이치와 레프트 오기노, 센터 미나미를 대표팀에서 제외하는 등 대폭 물갈이를 단행했다. 전 대표팀 센터 오타케와 레프트 이즈미카와를 복귀시키고 2m가 넘는 장신 신인선수들을 보강, 철벽 블로킹 벽을 쌓았다.

지난달 남자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신치용 감독은 "일본대표팀이 새로 구성돼 전력파악이 어렵지만 일본과의 경기인 만큼 기필코 승리하겠다" 는 각오를 밝혔다.

당초 한.중.일 친선경기로 계획되었으나 중국이 불참하는 바람에 한.일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네 경기씩 치러진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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