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DJ가 기아차 처리 방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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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 (金泳三) 전 대통령은 7일 IMF관리체제 책임론과 관련해 강경식 전 부총리.김인호 전 청와대경제수석이 사법처리된 데 대해 "정책적 결정 문제를 갖고 재판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 며 "이는 나에 대한 정치보복" 이라고 주장했다.

金전대통령은 도쿄 (東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재임 당시 제일 심각한 게 기아자동차문제라 생각하고 시장원리에 따라 문제를 풀려 했으나 김대중씨가 '기아는 국민기업으로 살려야 한다' 며 처리를 방해했다" 며 김대중 대통령의 IMF사태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임창열 (林昌烈) 당시 경제부총리가 IMF행 결정을 몰랐다고 한 주장에 대해 "사람을 바꿀 때 그냥 하겠나. 거짓말하게 놔두라" 며 반박했다.

金전대통령은 "IMF행이 결정된 이후 나의 노력으로 보통 20여일이 걸리는 자금지원을 4~5일만에 받아냈다" 고 덧붙였다.

그는 "빅딜을 대통령이 나서서 하는 이따위 버르장머리가 어디 있느냐" 고 지적하고 "앞으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 이라고 비난했다.

도쿄 =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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