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뒤 '렙토스피라' 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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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메기'로 인해 침수된 농촌 지역에서 폐출혈이나 간.신장 합병증을 일으키는 렙토스피라증 확산이 우려된다며 질병관리본부가 20일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렙토스피라증 환자가 올 들어 21명이나 발생했다며, 농촌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이 질병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침수지역에서 벼 세우기 작업을 할 경우 장화.장갑.긴옷 등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하며, 발열 등 초기감기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렙토스피라증은 들쥐.족제비 등의 배설물을 통해 옮는 전염병으로, 가을철 추수기를 전후해 매년 수백명씩 환자가 발생했다. 초기에는 두통.오한 등 감기몸살 증세를 보여 방심하기 쉬운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위험하다. 간이나 심장의 합병증, 다량의 폐출혈이 동반될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균은 주로 피부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전염되므로 야외작업시에는 손발 등에 상처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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