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발아현미밥·팔곡밥 … 즉석밥도 건강식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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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동원F&B 직원이 3000기압 초고압 공법을 이용해 생산한 즉석밥 ‘쎈쿡’을 세밀히 검사하고 있다.

제품이 주는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하고 구매하는 ‘가치 소비’ 경향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동원F&B가 이런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핵심 가치는 ‘건강’이다. 동원F&B는 2001년 창사 이래 ‘의식동원’(醫食同源: 좋은 식품이 보약) 정신을 표방하고 있는데 최근 내놓은 신제품도 이를 살린 것이 많다.

그중 쎈쿡은 즉석밥을 간편식에서 건강식으로 진화시킨 제품이다. 쌀미강 추출물과 같은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고 3000기압 초고압 공법을 통해 쌀과 물로만 밥을 지은 것이 특징이다. 3000기압의 압력을 가한 결과 내부 공기가 빠지고 딱딱한 전분 구조가 붕괴돼 찰기가 있고 부드러워진 밥을 만들수 있었다. 여기에 첨가물 없이 100% 쌀과 물로만 지었기 때문에 밥의 영양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구수한 밥 냄새를 구현해냈다. 이와 함께 즉석밥 최초로 2중 포장을 적용하고, 용기 내 잔존 산소를 줄여 갓 지은 밥맛을 내는 데 성공했다.

초고압 기술로 다른 공법으로는 만들기 힘든 100% 발아현미밥도 내놨다. ‘쎈쿡 100% 발아현미밥‘은 일반 현미나 백미에 비해 식이섬유·단백질·칼슘·인·비타민 같은 영양분이 더 많이 함유돼 있다. 혈압강하물질인 GABA(Gamma Amino Butyric Acid)가 풍부해 특히 당뇨환자에게 인기다. 재료인 발아현미는 철저한 위생관리 아래 36시간 발아시킨 100% 국내산을 쓴다.

동원 F&B 김성용 식품브랜드 팀장은 “집에서도 짓기 어려운 100% 발아현미밥이나 팔곡밥을 부드럽고 고소하게 만들어 소비자가 매일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동원 ‘노블레(포도씨유, 올리브유, 카놀라유 3종)’는 트렌스 지방이 없고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한 고급유지 브랜드. 최근 리뉴얼을 실시했다. ‘Cook like a chef(세프처럼 요리하세요)’라는 컨셉트로 디자인과 품질을 높여 올해에만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약 2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2013년까지 연 매출 500억원을 돌파해 고급유 시장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워진 ‘노블레’는 요리사의 실루엣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에 사용자를 배려하는 실용성을 가미했다. 우선 용기 뚜껑에 요리사의 모자를 연상시키는 ‘쉐프 캡(Chef Cap)’ 디자인을 적용했다. 용기 몸체와 뚜껑이 이음새로 붙어 있던 기존 구조를 용기 뚜껑과 몸체가 완전 분리되게 바꿔 사용 중 뚜껑에 기름이 묻지 않게 했다. 또 사용 후 입구 주변의 기름을 빨아들이는 ‘깔끔 마개’를 적용했다. 용기 뒷면에 각 노블레 제품별 특성에 맞는 국내 유명 요리사의 사진과 제품 추천 이유를 표기해 신뢰성을 높였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천연 토코페롤도 넣었다.

김성용 동원F&B 식품브랜드팀장은 “웰빙 트렌드에 불황으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소비자가 늘며 고급 유지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동원 노블레’를 고급유지 시장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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