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H공사, 친환경·최첨단 도시 건설에 역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①SH공사의 저소득층 청소년 꿈만들기 프로젝트. [SH공사 제공] ②에너지관리공단 직원들이 경기도 평택의 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조명기기를 고효율 제품으로 바꿔주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제공] ③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내정자가 국토해양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중앙포토]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최장 20년간 내집처럼 살 수 있는 전세주택 시프트(SHift)’

이 시프트를 지어서 공급하는 회사가 서울시 SH공사다. 1989년 서울시가 설립한 SH공사는 그동안 임대주택 10만 가구와 분양주택 6만8000가구등 17만 가구를 서울 시민에게 공급했다. SH공사는 단순히 택지개발과 주택건설, 도시정비사업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최첨단 도시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시프트아카데미’ 운영 등 나눔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SH공사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것이 마곡지구다. 2015년까지 개발되는 마곡지구에는 첨단 기반시설이 들어서고 다양한 에너지 재생프로젝트가 도입된다. 마곡지구 개발은 국제적으로도 관심이 높다. 5월 개최된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에서 서울시는 미국의 클린턴재단과 함께 마곡지구의 기후친화적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곡지구의 친환경에너지를 선도하는 에너지프로젝트로는 ▶연료전지 발전 ▶폐열 활용 ▶LED 조명이 있다. 연료전지는 열에너지로 전환하지 않고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로 직접 바꾸는 원리로 일명 ‘수소 연료전지’라고 불린다. 화력발전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훨씬 적다. 여기에 생활 쓰레기를 집하시설에서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을 열병합발전소의 신재생에너지와 합쳐 냉·난방에너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SH공사의 나눔경영은 인상적이다. 임대주택 입주민 자녀를 무료로 과외교육하는 ‘시프트아카데미’(SHift-academy)가 대표적이다. 2007년 11월 처음으로 강서지역에서 개원한 이래 현재 강서지역과 노원지역(2008년 9월 개원)에서 운영 중이다. SH공사 직원들이 영어·수학을 가르친다.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과 학업이 우수한 저소득가구 청소년에게 해외탐방 기회도 준다. 현재까지 140여 명이 혜택을 봤다. 2004년부터는 저소득층 고교생에게 해마다 100억원씩의 ‘하이서울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두산건설 출신의 유민근 사장은 “공기업의 단점을 보완해 민간기업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자신이 있다”며 “인재경영, 열린경영, 미래경영, 고객감동경영이라는 경영목표 아래 직원들에게 창의와 도전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갑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