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의존도 원인분석후 금연시도해야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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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건강에 가장 나쁜 것은 단연 흡연. 이를 번연히 알면서도 못 끊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인제의대에서 조사한 우리 나라 성인남성 흡연율은 76.1%.이중 46.2%가 최근 1년간 금연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던 사람들로 나타났다.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는 인제의대 가정의학과 서홍관 (徐洪官) 교수는 "흡연은 니코틴중독을 일으켜 담배를 끊으면 불안하고 멍해지는 등 신체적 금단증상이 나타나는데다 흡연자들은 담배에 대한 심리적 의존도 커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신집중을 해야할 때, 술을 마실 때는 유달리 담배를 찾게 된다" 며 "금연에 성공하려면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고 들려준다.

우선 자신의 니코틴 의존도를 파악한 후 5점이 넘으면 의지만으로 끊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 때는 니코틴 패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니코틴 패치란 붙이는 니코틴제제로 금연 후 체내 니코틴 양이 점점 줄어들어 몸이 적응하도록 도와준다.

徐교수는 "금연을 결심했으면 금연시행일을 정하고 그날까지 담배를 점차 줄여가면서 금연결심 사실을 주위에 알리라" 고 조언한다.

라이터.재떨이.성냥 등은 치워버린다.

담배 생각이 나면 심호흡을 하거나 물을 천천히 오랫동안 마시기.껌 씹기 등을 하는 것도 한 방법. 운동.취미 생활도 도움이 된다.

가장 어려운 고비는 첫 2주간. 따라서 이 기간 중엔 술좌석은 피해야 한다.

과식을 하거나 자극적이고 향신료가 많은 음식.술 등은 담배생각을 나게하므로 피할 것. 이 기간 중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담배 접근을 차단하는 방법이 된다.

황세희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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