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대 성추문은 클린턴-르윈스키' -AFP통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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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0세기는 성 (性) 혁명이 전세계를 휩쓴 인류의 성 역사상 획기적인 세기였다고 AF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다음은 AFP 보도 내용 요약.

종족번식의 수단이던 섹스는 20세기 들어 하나의 쾌락으로 자리잡는 동시에 종교 및 공권력의 통제에서도 벗어나 '성 (性) 혁명' 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혁명의 그늘에는 에이즈 (AIDS) 라는 재앙이 생겨나는 역풍도 동반됐다.

20세기 성혁명의 뿌리는 18세기 산업혁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업혁명으로 일자리를 갖게 된 여성들은 전통적인 수동적 성 역할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2차대전 후 여성의 사회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성문제와 관련된 발언권이 더욱 커짐에 따라 이같은 변화는 촉진됐다.

60년대 후기산업사회의 등장과 과학의 발전으로 성혁명은 전세계를 휩쓸었으며 이를 통제하려던 종교단체 및 정부당국과 곳곳에서 마찰을 빚었다.

61년 경구용 피임약 개발로 쾌락을 강조하는 성혁명은 절정에 달했다.

81년 첫 에이즈 환자가 발생, 성혁명의 열기는 잠시 주춤했으나 콘돔 등 에이즈 방지책의 보급으로 성혁명은 다시 불붙었다.

탄압받던 동성애자들도 정치 세력화하기 시작했고 일부 국가에서는 동성애자들간의 결혼이 합법화되기도 했다.

지난해 비아그라의 등장은 임포에 시달리던 뭇남성, 특히 노년층의 환호를 받았고 클린턴 미 대통령의 성추문은 전세계를 들썩이게 한 세기적인 섹스 스캔들로 기록됐다.

▶1918:마리 스토페스의 '결혼한 사랑 (married love)' 출간으로 최초로 가족계획에 대한 논쟁이 시작

▶1930:독일에서 최초로 성전환 수술. 환자는 사망

▶1939~45:2차대전으로 성 역할 바뀌고 여성해방 운동 싹틈

▶1948:성 연구가 앨프리드 킨지, '남성의 성 행태' 출간

▶1961:경구용 여성 피임약 '에노비드' , 미국 시장에 첫선

▶1960년대 : 선진국의 성 혁명, 결혼제도를 비판하고 개인의 만족을 강조

▶1979:중국, '아이 하나 갖기' 운동 등 가족계획 전개

▶1981:에이즈 (후천성 면역결핍증) , 프랑스 과학자들에 의해 최초 발견

▶1997:클린턴 미 대통령, 르윈스키와의 성 스캔들로 곤혹 치러

▶1998:남성을 임포 (성기능 장애)에서 해방시켜 준 비아그라 탄생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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