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인천연설회…이총재등 지원유세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나라당은 21일 인천 계산체육공원에서 6.3 재선거 (계양 - 강화갑) 시작 후 첫 정당연설회를 가졌다.

연설회에는 서울 송파갑에 출마한 이회창 총재를 비롯, 신경식 사무총장 등 당직자와 현역의원 3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이전 재선거 때처럼 중앙당이 옮겨온 듯한 분위기였다.

李총재는 "혹시나 하고 걸었던 기대와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며 "모든 일을 자기 뜻대로 하려는 이 정부는 과거 군사정권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 며 현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원연설에 나선 한나라당 의원들은 상대 (송영길.국민회의) 후보를 공격했다. 김덕룡 (金德龍) 부총재는 '젊은 피' 를 내세우는 宋후보에 대해 "젊은 피라고 말하면서 황혼열차에 몸을 던지느냐" 며 포문을 열었다.

金의원은 이어 "1인 보스가 멋대로 좌지우지하는 비민주적인 정당에 몸을 판다면 그 피는 젊은 피가 아니라 썩은 피가 되고 말 것" 이라고 주장했다.

김문수 (金文洙) 의원도 "송영길 후보는 인천지역 골목길도 모르는 사람" 이라며 "지역구 각 가정의 젓가락 숫자를 훤히 알고 있는 우리 안상수 후보를 국회에 보내야 한다" 고 주장. 안상수 후보는 지역현안을 집중 거론했다.

安후보는 "우리 지역은 아직 이부제 수업을 하는 등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해 있다" 며 "내가 국회로 간다면 이 교육문제와 교통.지역경제 활성화에 정력을 바치겠다" 고 지지를 호소.

한편 李총재와 그동안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김윤환 (金潤煥) 의원이 22일 송파갑에 들러 李총재 선거를 지원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 결속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 이라며 반겼다.

유광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