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의 본고장 제천에 한약냄새가 가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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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의 본고장 제천이 요즘 약초 냄새로 가득하다. 예로부터 일교차와 석회암의 사질토양 덕분에 약초로 유명한 충북 제천에 16일부터 23일까지 한방 건강축제가 열린다. 전국의 명품 약초들이 다 모였으며 전통 한약방이 들어서고 침, 뜸 등 한방진료가 다양하게 벌어진다. 제천은 지금 전국에서 '무병장수'의 꿈을 가진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번 축제는 내년에 열릴 '제천국제한방바이오 엑스포'를 준비하는 행사로 '맑은 물과 공기, 양질의 약재가 함께하는 한방의 자연치유법'이 주제다.

▶체험관=우리 몸에 흐르는 경락 경혈을 체험하고, 몸에 좋은 동의보감 음식을 알아보는 등 한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끊이질 않았다. 세명대 한방병원과 제천시 보건소가 지원해 침, 뜸, 물리치료와 같은 한방진료와 사상체질감별, 혈관 나이 측정 등 한방건강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약초전시장에서는 전국에서 생산되는 명품약초들을 만져보고 국산과 외국산을 구별할 수 있는 전시도 준비됐다. 이와 함께 한방식품, 한방화장품, 한방생활용품, 한방의료기기 등 한방관련 기업체 16곳이 참여해 국내 한방관련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옛 방식을 재현한 전통 한약방에선 관람객들에게 약을 직접 조제해 볼 있고, 한방약재를 이용한 한방족욕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가능하다. 축제현장에선 직접 고품질 한약재와 한방식품을 맛보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약재를 활용해 조형물을 만들고 약재를 짓고 남은 한방가루를 활용해 그림을 그리는 코너도 마련됐으며, 어린이들이 한의약과 친근감을 조성할 수 있는 한방 어린이 놀이터도 조성되는 등 여러 체험 프로그램이 운용된다.

이장근 조직위 사무총장은 “올해 한방건강축제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서 내년에 있을 한방바이오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완벽한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종플루예방=제천시는 신종플루 예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각 출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 4대와 손 소독기 10대를 각각 설치했다. 행사장 내에 손 세정기 60대가 비치되며 마스크도 2만 개를 준비해 관람객들에게 제공될 계획이다. 시는 또 행사장 주출입구를 제외한 모든 출입로를 철저히 통제하면서 감시장비를 거치지 않는 입장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충북도와 제천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정부승인 한방관련 국제행사이다. 2010년 9월16일부터 10월5일까지 20일간 제천시 제2산업단지 일원에서 개최되는 한의약분야 최초 국제 행사로서 ‘한방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한의약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된다.
특히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뿌리가 있는 한의약의 우수성을 재발견하고 국제적 학술교류와 투자정보를 교환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한방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를 지향하는 그린 엑스포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국제 행사이다.

제천=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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