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의 홈페이지(www.skn.or.kr)에 부친 신상묵씨를 칭송하는 글과 사진이 올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홈페이지 중 '가족 이야기'코너에는 18일 오후 현재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제목으로 헬멧과 전투복을 착용한 신씨와 해군 정복을 입은 신 의장의 모습이 나란히 담긴 사진이 게재돼 있다.
사진 옆으로는 신씨를 "진정한 전쟁영웅"이라고 묘사하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나라를 지킨 부자의 이야기"라는 소개의 글이 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코너에서는 신씨를 "대한민국 최고의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받고, 충청.전라.경상도의 전투를 책임지던 서남지구 전투사령관으로서 용맹을 떨쳤다"며 "빨치산을 소탕하기 위해 화엄사를 불태우려는 군 일부의 주장을 막아내 민족문화유산을 지켜낸 장본인으로 지리산 일대에 공덕비가 남아 있다"고 극찬했다.
또 "선친의 기개를 이어받은 신기남은 해군 전투장교를 자원하여 거친 바다 위 전투함에서 나라를 지켰다"고 밝혔다. 문제의 사진과 글은 이를 본 네티즌들이 '퍼나르기'를 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많은 네티즌은 "선친의 해방 이전 행적을 알고 있으면서도 국민을 속여왔다" "친일파의 자식이 친일파를 청산하자고 떠드는 세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손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