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입 이색모집] 18개 대학 지역할당제 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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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조부모.부모.본인 등 3대가 함께 사는 수험생이나 도서벽지 근무 교사 자녀, 고교시절 간부나 결석이 없는 개근 학생도 특별전형으로 대학생이 될 수 있다.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다양한 대학별 독자 기준이나 특기자 특별전형이 시행된다.

한양대는 3대가 함께 사는 동거 가족 수험생 10명 (서울 6명.안산 4명) 을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키로 했다.

서울의 경우 수능성적 상위 10% 이내, 안산은 20% 이내에 들면 지원이 가능하다.

동국대 역시 학생부 90%.면접 10%로 6명을 선발할 계획. 경희대는 20년 이상 근무 도서벽지 교사 자녀 10명.고교시절 학생회회장 5명을 학생부 70%.논술 20%.면접 10%로 각각 선발한다.

순천향대는 특차모집에서 사고를 당한 경우를 제외하고 결석이 없는 학생 59명을 수능만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호남대는 정시모집에서 5명을 귀화인과 그 자녀에게 할애했다.

사립 산업대인 영산대는 특차모집에서 미스관광선발대회 입상자 2명을 선발할 예정. 실업계 고교 출신자를 우대하는 대학도 많아졌다.

강원대 등 74개 대학은 학생부성적.면접 등으로 총 5천5백18명을 뽑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숫자다.

나이가 많아 대학 갈 기회를 놓친 사람에게도 특전이 주어진다.

가톨릭대 등 48개대는 만 35~40세 이상자를 대상으로 1천4백76명 (지난해보다 54% 증가) 을 모집한다.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나면 대학 가는 길이 휠씬 넓어진다.

한국외대는 토익 (TOEIC) 8백20점. 토플 (TOEIC) 5백70점, 경희대는 토익 7백60점. 토플 5백20점 (의학과는 토익 8백20점.토플 560점) , 동국대는 토익 7백60점, 토플 5백60점 이상 수험생을 대상으로 국제화 및 언어능력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이화여대.숙명여대는 자체 고교생 대상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부.면접 등으로 선발하는 '예비대학 수료자' 전형을 실시한다.

이밖에 보상차원의 특별 전형 유형이 대거 도입된 것도 이번 대입의 특징. 성균관대의 산업재해자 자녀, 경북대 등 5개대의 아동복지시설입소자, 광주대의 실직자.건국대 등 10개대의 벽.오지 근무 일반 및 경찰.소방 공무원 자녀, 고려대 (교장 추천).강남대 등 18개대의 지역 인재를 뽑는 지역할당제 전형이 대표적인 예다.

농어촌학생 전형 역시 강원대 등 국공립대 23개대.가야대 등 사립대 1백23개대가 내년 입시에도 실시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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