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좋은 아버지상'에 이순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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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운영위원장 나원형) 이 선정한 '올해의 좋은 아버지상' 에 이순원 (李舜遠.38.광명트레이딩 영업부장) 씨가 선정됐다.

"상을 받게 된 것보다 아들과의 끈끈한 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더욱 큰 기쁨" 이라는 李씨는 아들과 아들 친구들을 데리고 영화관과 노래방을 자주 찾는 신세대 아빠. 李씨는 "청소년을 위한 건전한 놀이문화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무조건 가지 못하게 하는 것도 문제" 라며 "아이들끼리만 가면 나쁜 환경을 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부모가 조절해줘야 한다" 고 말한다.

그는 공부하라는 말 대신 역사.사회분야에 흥미를 보이는 아들에게 주말이면 고궁이나 문화유적을 함께 찾아나서는 '고단수' 전략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인근 관악산을 함께 오르며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다든지, 노인정을 찾아 혼자 지내는 노인들과 하루를 같이 보내는 등 솔선수범하며 생활 속의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6개월간 실직상태에 빠졌던 李씨는 어려웠던 순간을 그동안 쌓아올려 왔던 가족간의 격려와 신뢰 덕분에 무사히 극복할 수 있었다.

올해초부터는 '아빠, 엄마, 성수를 칭찬합시다' 는 제목의 공책을 만들어 서로를 칭찬하는 글을 쓰고 있다.

시상식은 1일 오후 4시30분 서울동숭동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제8회 아버지날 기념식을 겸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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