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수 아시아태평양 골프연맹(APGC) 회장(왼쪽)이 14일 2009 노무라컵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골프팀선수권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성 대한체육회장(가운데), 윤세영 대한골프협회장(오른쪽) 등이 참석했다. [삼양인터내셔널 제공]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샷 대결을 펼친다.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대만 등 모두 21개국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참가하는 2009 노무라컵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골프팀 선수권 대회가 1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은 홈 코스의 이점을 노려 첫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1965년 대회 이후 이 대회에 빠지지 않고 출전했지만 호주와 뉴질랜드·일본 등에 밀려 번번이 우승을 놓쳤다. 91년과 99년에 이어 2003년에도 준우승을 차지한 게 이제까지 최고 성적이다. 그렇지만 한국은 에이스 김민휘(신성고)를 비롯해 허정구배에서 우승했던 윤정호(중산고), 안정된 경기력이 돋보이는 이경훈(서울고), 미국 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한 한창원(대전체고) 등 신예 4인방을 앞세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특히 2주 전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허정구배 대회 성적에 따라 대표팀을 구성한 뒤 이곳에서 집중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개인전 우승자를 가리며, 개인전 성적 가운데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단체전 우승팀을 가린다. 이제까지 일본과 호주가 각 8회씩 우승했으며, 대만이 5회 우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62년 일본과 필리핀·대만 등 3개국 친선 경기로 시작된 이 대회는 이듬해 아시아·태평양 골프연맹기구가 설립되면서 정식 국제대회로 출범해 2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한국에서 이 대회가 열리는 것은 69년과 83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남서울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개회식과 환영 만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허광수 아시아·태평양 골프연맹(APGC) 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윤세영 대한골프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