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비’와 사진 찍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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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슈퍼스타를 만나보자.” TV나 인터넷을 통해서만 보던 슈퍼스타들이 미술관으로 들어왔다. 수목과 동물을 함께 만나는 ‘베어트리파크’(연기군 전동면)에서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미술과 놀이전-슈퍼스타 인 베어트리파크’란 제목으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은 난해하다’는 편견을 깨고 ‘놀이’라는 대중적인 언어로서 관람객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작품 재료가 전선·키보드·지우개 가루 등으로 독특하고 친근하다. 작품 소재로는 마릴린 먼로나 케네디와 같은 역사적 인물뿐만 아니라 가수·학자·성인(聖人)들에 이르기까지 대중들의 아이콘인 슈퍼스타들을 작가만의 의도와 발언을 담아 전시물로 완성했다. 가수 ‘비’에 날개를 달아 실물 크기(185cm)로 제작한 작품도 있다(사진).

인물만이 아니라 거장들의 명화도 패러디의 대상이 된다. 고흐의 초상화나 다빈치의 모나리자, 신윤복의 미인도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이색 포토존이 있다. 레드 카페트가 깔린 곳에서 검은 선글라스 보디가드(조형물) 호위 속에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에선 전시회에 맞춰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클래식 공연(충남교양악단 현악4중주)이 오픈 무대에서 해설과 함께 공연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40여 년에 걸쳐 조성된 수목원으로 5월 문을 열고 일반에 공개됐다. 이곳에선 온갖 나무·식물과 함께 반달곰 100여 마리 등 동물도 관람할 수 있다. 문의 베어트리파크(www.beartreepark.com), (041)866-7766.

조민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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