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개 구장서 17개 '홈런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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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4개 구장에서 무려 17발의 홈런포가 터져 올시즌 최다 홈런 축제가 벌어진 날이었다.

26일 해태와 한화가 맞붙은 광주경기에서는 홈런 8개가 쏟아져 나왔고 인천구장에서 4개, 잠실 3개, 군산 2개 등 홈런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하루 홈런 17개는 지난 7일과 11일 작성된 올시즌 최다기록 (15개) 을 2개 경신한 것이다. 한화는 해태와의 광주경기에서 김충민과 다니엘 로마이어의 연타석 홈런 등 홈런 6발로 해태를 9 - 5로 제압했다.

한화는 삼성을 밀어내고 하루만에 매직리그 2위에 복귀했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8과3분의1 이닝 동안 안타8.볼넷2.삼진6개로 5실점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한화 김충민은 2회와 5회 연타석 솔로홈런을 날려 전날 경기에 이어 올시즌 1호, 통산 열번째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해태도 트레이시 샌더스.김종국 등이 2발의 홈런으로 맞섰으나 한화의 홈런포에는 역부족이었다.

해태 샌더스는 7회 시즌 8호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이틀 연속 홈런행진을 벌인 이병규 (LG) 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에 나섰다.

두산은 롯데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지난해 홈런왕 타이론 우즈와 심정수의 홈런으로 롯데를 5 - 3으로 꺾고 2연승, 해태와 함께 드림리그 공동 2위에 올랐다.

현대는 인천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삼성을 8 - 2로 꺾었다.

현대는 1회초 삼성 이승엽에게 투런홈런을 내주었으나 4회말 4번 이숭용의 시즌 5호째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5번 피어슨의 우전안타에 이은 이명수의 보내기 번트, 뒤이어 터진 박경완의 우전 적시타로 2 - 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권준헌의 좌전 적시타와 삼성투수 전병호의 폭투로 1점씩을 보태 4 - 2로 앞섰다.

불이 붙은 현대의 방망이는 5회말 피어슨과 이명수가 올시즌 9번째 랑데부 솔로홈런을 날리며 6 - 2로 삼성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선발등판한 현대 김수경과 삼성 김진웅의 고졸 2년생 투수대결은 김수경의 완승으로 끝났다.

김수경이 6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삼성타선을 안타 4개 (2실점) 로 꽁꽁 묶은 반면 김진웅은 6안타에 3점을 내주며 4회에 일찌감치 강판됐다.

김종길 기자, 인천 =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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