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2학기 연세대 일반전형 46대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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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4년제 대학 입학정원(38만4659명)의 59%인 22만7092명을 뽑는 2010학년도 수시모집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9일 시작한 원서접수 결과 일부 대학은 경쟁률이 낮아졌으나 대부분 대학은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수시 1학기 모집이 없어져 수능 성적보다는 내신·논술·면접·입학사정관 전형 중심의 수시 2학기 모집에 수험생이 몰리는 것이다.

9일부터 11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서울대는 1903명 모집에 1만2532명이 지원해 평균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시2학기 6.9대 1보다 약간 낮아졌다. 하지만 특기자전형 중 미술대 서양화과는 8명을 뽑는데 399명이 몰려 49.8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영대학으로 32명 모집에 60명이 지원(1.8대 1)했다.

서울대 수시모집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교과 성적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균형선발의 경우 1단계에서 교과 성적으로 모집정원의 1.5배를 뽑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80%)과 서류(10%)·면접 및 구술(1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서울대 수시는 교과 성적에 웬만큼 자신 있지 않으면 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따라서 실질 경쟁률은 더 치열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기자전형도 1단계 서류평가에서 주요 교과목 성적을 반영한다.

1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연세대는 지난해(19.7대 1) 경쟁률보다 높은 20.5대 1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수시 대학별고사를 수능 시험 이전에 실시하는 수시1차로 옮긴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수시2차인 고려대와 논술고사 날짜가 같아 수험생들이 두 대학에 중복 지원하기 힘들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평가이사는 “서울대 수시 지원자들은 고려대와 연세대 수시에도 중복 지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연세대와 고려대의 실질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세대에선 630명을 모집한 일반우수자전형 중 5명을 뽑는 성악과에 597명(119.4대 1)이 몰렸다.

울산과학기술대는 576명 모집(외국인 전형 24명 제외)에 1910명이 지원해 3.3대 1, 덕성여대는 333명 모집에 2685명이 몰려 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건국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한양대 등 대부분의 대학은 1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청솔학원 오 소장은 “수시 모집인원 증가로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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