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곽경근 혼자2골… 포항에 3골차 대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곽경근 (27) 이 부천 SK의 스트라이커 부재를 해결할 새로운 골잡이로 떠올랐다.

곽은 21일 목동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대한화재컵 A조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기록하며 팀의 3 - 0 완승을 이끌었다.

곽은 지난 14일 포항경기에서도 한 골을 터뜨려 올시즌 포항에만 3골을 뽑는 '영일만 천적' 이 됐다.

곽의 전반 18분 첫골은 지난 3월 28일 한국 - 브라질 경기에서 김도훈이 기록한 결승골을 빼닮은 '작품' 이었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이원식이 찔러준 패스를 곽경근이 수비 한명을 달고 오른발 논스톱 슛, 포항 골문을 갈랐다.

윤정환의 송곳같은 스루패스로 포항의 허술한 일자수비를 농락하던 부천은 전반 41분 윤정춘의 슈팅이 포항 골키퍼 조준호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곽경근이 가볍게 밀어넣어 사실상 전반에 승리를 굳혔다.

포항은 올시즌 첫 출전한 루마니아 출신 공격수 율리안이 부진하자 전반 32분 회심의 카드 이동국을 투입했으나 이는 경기내내 위협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부천은 후반 2분 오른쪽을 돌파한 조성환이 넣어준 센터링을 이원식이 가볍게 골로 연결, 예상외로 3 - 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부천은 1주일전 포항에서 당한 1 - 2 패배를 설욕하며 3승2패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은 2승3패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같은 A조의 수원은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전반 2분만에 터진 샤샤의 골든골로 1 - 0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대전의 철저한 수비에 공격수 샤샤.비탈리 등의 발이 묶인 채 전반전을 보낸 뒤 후반들어 공세를 강화, 비탈리.샤샤.서정원이 대전을 두들겨댔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원은 연장들어 얻은 코너킥을 1m90㎝의 장신 샤샤가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B조 천안경기에서는 전북 현대가 2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서혁수의 활약에 힘입어 천안 일화를 3 - 0으로 대파, 2승2패를 기록했다.

천안 차경복 감독은 자신이 경희대에서 가르친 제자 서혁수로부터 '아름다운 배신' 을 당했고 팀은 1승3패로 최하위로 처졌다.

같은 조 안양 - 울산의 창원경기에서는 안양이 전반 29분 에릭의 결승골로 울산에 1 - 0으로 신승했다.

정영재.양지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