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민주당 ‘컴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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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1일 한화갑(사진) 전 대표의 복당을 승인했다. 김경재 전 의원과 경남 양산 예비후보로 등록한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도 함께 복당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탈당 후 1년이 지난 만큼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복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세 사람은 지난해 18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했다. 한 전 대표는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2년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의 대표로 선출됐지만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열린우리당이 창당되면서 소수 정당이 된 민주당을 2006년 말까지 이끌었다. 2002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SK그룹 등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06년 12월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과 당원 자격을 상실했다가 2007년 사면복권됐다. 18대 총선에선 광주 북갑에 무소속 출마했지만 민주당 강기정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한 전 대표는 총선 직후 복당을 신청했지만 기각됐었다. 그의 복당에 부정적인 지도부의 시각이 바뀐 계기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거였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동교동계와 친노인사(송 전 비서관)가 두루 포함된 이번 복당은 야권 통합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동교동계 인사는 “동교동계는 그동안 정치적으로 위축돼 있었지만 탈당을 했던 인사는 많지 않다”며 “김홍업 전 의원(DJ 차남) 등은 김 전 대통령의 49재가 끝나는 다음달 중순 이후 복당신청서를 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탈당해 전남 무안·신안에 무소속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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