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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양친묘에 식칼.쇠말뚝 꽂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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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0일 오전 8시50분쯤 충남아산시음봉면삼거리 덕수 李씨 선영에서 충무공 이순신 (李舜臣) 장군의 부모.형제.자손 묘소의 봉분에서 식칼 29개와 쇠말뚝 20개가 꽂혀 있는 것을 충무공의 14대손 종학 (47)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종학씨는 "지난 3, 4일 사초작업을 한 뒤 며칠전 내린 비로 봉분 일부가 무너져 보수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충무공의 부친과 모친의 묘소에 식도와 쇠말뚝이 각각 1개씩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고 말했다.

종학씨 등 후손들은 이어 봉분이 훼손된 흔적이 있는 주위 다른 묘소들에 대한 확인 과정에서 충무공의 두 형과 동생 부부의 묘를 비롯해 4대손 등 선영 묘소 9기에서도 모두 45개의 식도 (27개) 와 쇠말뚝 (18개) 을 추가로 찾아냈다.

이날 발견된 식칼은 길이 34㎝.폭 7㎝, 쇠말뚝은 길이 30㎝.직경 3㎝로 봉분의 맨 윗 부분에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깊숙이 박혀 있었으며 전혀 녹슬지 않은 상태였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후손들에게 해를 끼치거나 李씨 문중과 원한 관계를 가진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아산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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