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정일 3남 이름 '김정운' 아니라 '김정은'"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3남 김정운(26)의 이름이 ‘김정은’이라고 공식확인했다고 문화일보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공식 발표하기는 힘들지만, 김정운이 아니라 김정은이 맞다”면서 “김 위원장의 요리사 출신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가 발음을 잘못해서 언론에 이름 끝 자가 ‘un’으로 잘못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모토는 2003년 발간한 저서 ‘김정일의 요리사’에서 김 위원장의 3남이 ‘김정운’이라고 밝히면서 김 위원장이 자신과 얼굴·체형이 흡사한 김정운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후지모토는 그동안 얼굴이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김정운의 어린 시절 사진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도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북측 인사들이 ‘중요한 사람의 이름에 바람에 따라 정처 없이 떠다니는 구름을 연상시키는 운(雲)자를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8일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정운 우상화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이는 문서를 중국에서 입수했다면서 이 문서에는 ‘정운’이라는 이름이 ‘정은’으로 표기돼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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