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카드수수료율 높아 결제 꺼리는 가게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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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얼마전 퇴직기념으로 사무실에서 기념품 대신 귀금속 교환권을 받아왔다.

그것을 바꾸기 위해 해당 가게로 가 순금값을 물으니 한돈에 4만6천원이라고 했다.

수공비가 붙지 않는 아기반지를 선택한 후 그 교환권을 내밀자 "이것으로는 순금을 살 수 없고 18금이나 액세서리를 사야 한다" 고 말했다.

이유를 물으니 카드로 결제했기 때문에 카드 수수료.세금 등을 내고나면 남는 게 없다는 것이었다.

어쨌든 서로 감정이 상해가면서 금 한돈에 5만원을 계산하고 물건을 들고 왔다.

요즘 신용카드 사용을 무척 권장하고 있는 것 같다.

회사 경비를 카드결제만 인정한다느니, 소득세 감면 자료로 한다느니 하는데 아직도 카드사용을 꺼리는 가게가 많다.

물론 이렇게 카드 이용을 꺼리는 사람들도 문제가 많다.

하지만 카드이용 수수료가 예상보다 높은 탓은 아닐까. 수수료율을 적정선으로 조정한 후 카드이용을 권장하는 것이 활성화의 지름길이 아닐까.

배영희 <충북청주시상당구율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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