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재선거 여야 후보 윤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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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 5월 중순께 치러질 서울 송파갑, 인천 계양 - 강화갑 재선거의 여야 후보가 조금씩 압축되고 있다.

내각제 추진이 희석된다는 이유로 소극적이었던 자민련은 김현욱 (金顯煜) 사무총장 체제가 정비됨에 따라 한 곳에서 반드시 후보를 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어 여권 자체의 공천 판도가 우선 관심이다.

◇ 송파갑 = 국민회의에 후보자들이 몰리는 반면,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국민회의는 김희완 (金熙完.44) 전 서울 정무 부시장의 조직력과 고승덕 (高承德.44).오세훈 (吳世勳.39) 변호사의 인기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金전부시장의 "공천탈락시 무소속 출마 불사 방침" 이 당을 압박하는 가운데 한때 박태준 (朴泰俊) 자민련 총재의 사위인 高변호사쪽이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주춤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에선 내정단계에까지 갔던 이회창 (李會昌) 총재의 측근 진영 (陳永) 변호사가 李총재의 외부인사 영입 검토 방침이 알려짐에 따라 물러서는 분위기다.

새 인물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 인천 계양 - 강화갑 = 국민회의에서는 박상은 (朴商銀.50) 대한제당사장.송영길 (宋永吉.36) 변호사.이목희 (李穆熙.48) 노사정위 간사위원이 경쟁하고 있다.

특히 朴사장과 宋변호사는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선후배로 각각 '신지식 경영인' 과 '젊은 피 수혈론' 을 내세우고 있다.

자민련은 구체적인 인물이 떠오르지 않고 있지만, 이번 주말부터 국민회의측과 연합공천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인천시장 선거에서 떨어진 뒤 재기를 노리는 안상수 (安相洙.53) 위원장으로 굳어진 상태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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