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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넘치는 스릴…90분이 짧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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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프로축구가 화끈해졌다. 골도 많이 터질 뿐더러 한골씩 주고받는 아기자기한 승부로 팬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대한화재컵 조별리그는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없이 끝난 0 - 0이 한차례도 없었고 총 39골이 터져 게임당 2.78골을 기록했다.

개막전 (4게임 7골)에서는 골이 적게 나왔으나 이후 10게임에서는 32골이 터져 게임당 3.2골이었다.

같은 3골이라도 3 - 0보다 '치고받는' 2 - 1이 훨씬 재미있다는 점에서 경기 내용도 수준급이다. 14게임 중 절반인 7게임이 2 - 1로 승부가 가려졌다.

또 승부차기 한차례를 포함, 12경기가 1점차 이내 승부였다. 맥없이 승리를 헌상할 정도로 만만한 팀이 없다는 얘기다.

약체로 평가받던 대전과 전북이 포항과 전남을 잡고, 우승후보 부산 대우와 울산 현대에는 나란히 골든골로 석패한 장면은 음미할 만하다.

올시즌에도 새내기들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길용 (울산).성한수 (대전).이성재 (부천 SK) 등은 비범한 골감각과 성실한 플레이로 기존 스타 판도를 뒤흔들 재목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최용수 (안양 LG).이동국 (포항).고종수 (수원 삼성) 등이 속속 복귀하면 프로축구판은 더욱 뜨겁게 달궈질 예상이다.

7할을 넘는 홈팀 승률에 힘입어 관중동원도 순조롭다. 지난 10일 현재 24만4천7백여명이 입장, 평균 1만7천4백80명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70% 이상 증가했다. 올시즌 목표인 '3백만 관중 동원' 을 향한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정영재 기자

◇ 오늘의 프로축구

전북 - 천안 (전주.오후 3시)

대전 - 수원 (대전.오후 7시)

포항 - 부천 (포항.오후 7시)

울산 - 안양 (울산.오후 7시)

◇ TV중계대전 - 수원 KBS위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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