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성적 절대평가로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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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올 중1.고1부터 1백점 만점 기준으로 교과목 학업성취도 (수.우.미.양.가) 를 매기는 '완전 절대평가제' 가 시행되는 등 중.고의 학습평가 방식이 대폭 개선된다.

교육부는 2일 올해부터 중.고에 수행평가가 도입되는 등 평가방식이 크게 달라져 이달 중 '고교 학업성적관리지침' 을 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성적관리지침은 시.도 교육청이 고교지침을 근거로 만들며, 개정안은 연차적으로 확대돼 2001년에는 전체 중.고에서 시행된다.

교육부는 또 학기마다 2회 (중간.기말) 전과목에서 의무실시해야 하는 지필고사 횟수도 학교 자율에 맡기고 실험실습.실기 평가의 기본점수제 (1백점 만점 기준 70점) 도 폐지 또는 점수 하향조정 등 개선키로 했다.

◇ 절대평가 방법 = 현행 '고교 학업성적관리지침' 이 정한 '교과별 성취도 평정환산표' 에 따라 교과목별 전체 수험생의 평균점수를 토대로 학업성취도 기준점수를 환산하는 '변환 절대평가' 다.

예컨대 어떤 교과목의 인문계 학생 평균점수가 0~44점이면 80~1백점이 '수' , 65~69점이면 88~1백점이 '수' , 70~1백점이면 90~1백점이 '수' 인 등 평균에 따라 '수' 의 점수대가 달라진다.

그러나 앞으로는 1백점 만점 기준으로 ▶90점 이상은 '수' ▶80~90점 미만은 '우' ▶70~80점 미만은 '미' ▶60~70점 미만은 '양' ▶60점 미만은 '가' 로 매겨진다.

점수는 지필.수행평가를 합쳐 계산한다.

중간고사 20%.기말고사 40%.수행평가 40%의 비율로 반영하는 고교에서 국어성적 (각각 1백점 만점 기준) 이 중간고사 70점.기말고사 80점.수행평가 90점이었다면 이 학생의 점수는 82점 < (70×0. 2) + (80×0. 4) + (90×0. 4)> 으로 '우' 가 된다.

교육부는 "지필고사만 실시할 때는 과목별 난이도가 달라 변환 절대평가를 시행했으나 수행평가가 도입됨에 따라 완전한 절대평가를 하기로 했다" 며 "평가의 정확성이 높아질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완전 절대평가를 할 경우 일부 학교의 문제 쉽게 내기, 학교간 문제 난이도 차이 등이 우려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교과목별로 주요 학습내용.평가방식을 담은 책자를 제작, 배포중이어서 학교간 난이도의 균형을 맞출 수 있고 석차제가 있어 문제를 쉽게 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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