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예금금리 … 5%대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은행과 우체국·저축은행이 예금 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지난해 하반기 판매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이를 다시 유치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의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거래 실적에 따라 받을 수 있을 우대 금리 0.6%포인트를 더하면 최고 연 4.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달 초 시판된 ‘자전거정기예금’은 자전거를 이용하겠다는 서약 등을 하면 최고 연 4.3%의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김기수 차장은 “7월 이후 시장 금리가 올라 예금 금리를 조정했다”며 “자전거정기예금은 기본 금리가 높아 일반 고객에게 유리하고 키위정기예금은 실적이 많고 고액을 예치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이번 주부터 1년 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고 3.9%에서 연 4%로 올렸다. 외환은행의 ‘예스큰기쁨예금’과 하나은행의 ‘3·6·9 정기예금’도 최고 금리가 연 4.3%에 달한다. 기업은행의 ‘녹색성장예금’은 가입 금액이 3000만원 이상이면 금리가 연 4.4%, 1000만원 이상이면 연 4.3%다.

우체국은 서민층을 대상으로 특별우대 금리를 주는 ‘이웃사랑정기예금’을 7일 시판했다. 1년 만기 금리는 연 4.4~4.6%다. 읍·면 지역 거주자나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5회 이상 헌혈자와 장기 기증자 등이 가입할 수 있다. 은행이 금리를 올리자 저축은행들은 연 5%대 금리를 주는 예금 상품을 내놨다. W저축은행과 진흥저축은행은 연 5.2%, 솔로몬·신라저축은행은 연 5.1%의 예금 금리(1년 만기)를 적용하고 있다.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