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박지원 무슨 근거로 거짓말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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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 “20년간 논문 한편 쓰지 않았다”며 문제 삼은 데 대해 정 내정자 측은 “오히려 1990년 이후에 쓴 논문과 저서만해도 100건 가까이 된다”고 반박했다고 8일 조선일보가 전했다.

정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를 담당하고 있는 총리실 관계자는 “정 내정자에게 확인한 결과, 주로 행정업무를 담당해온 서울대 총장 시절(2002~2006년)을 포함해 꾸준히 연구논문을 써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박 의원이 그같은 주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정 내정자는 이날 박 의원의 발언을 전해듣고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상당히 불쾌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내정자의 지인은 “정 내정자가 지금까지 낸 국·영문 논문과 저서는 110여건으로 1990년 이후에만도 98건에 달한다”며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학자에겐 생명과 같은 학문적 명예를 훼손하느냐”고 했다.

조선일보는 정 내정자가 1991년 서울대 경제연구소가 발간한 경제논집에 ‘헨리 손톤의 금융이론’을 게재한 것을 비롯해 1990년 이후에만도 정기학술지(국문) 논문에 12건, 영문 정기학술지에 6건, 논문집 논문 5건, 학술회의 발표 논문 1건, 연구수탁과제로 2건 등을 펴냈다고 전했다.

정 내정자는 이날 총리실 인사청문태스크포스에 이같은 내용의 논문 및 저서 내역을 제출했으며 청문회에서 해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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