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딸에겐 알리지 마” 도우미 여성 죽인 그놈 카톡

  • 카드 발행 일시2024.06.11

사랑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남자가 있었다.
여자는 어렸다. 여렸다.
작은 관심에도 금방 마음을 터놓는 착한 아이, 사람을 잘 믿고 따랐다.
그래서 사랑을 속삭이며 기생충처럼 파고든 남자에게 이용당했던 것 같다.

결국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게 됐다.
여자가 갓 스물이 됐을 때 이야기다.

그리고 10여 년 뒤.
그 시절 여자의 지인이 ‘유품정리’를 의뢰했다.

노래방 동료로 만나 꽤 오래 친분을 이어온 의뢰인이 들려준 이야기다.
그 여자의 짧은 일생.
당시 스무 살, 그녀는 착했지만 독했다.
노래방 매상을 많이 올려야 한다고. 그래야 다음에도 불러줄 거라고.
한계 이상으로 술을 마시며 버텼다.
중간중간 화장실로 달려가 토했고, 티를 안 내고 다시 들어가 또 마셨다.

지인은 자기보다 네댓 살 어린 여자애가 딱했다.
아직 어린데, 저렇게까지 몸을 상해가며 일을 하나.
몸에 좋다는 음료라도 챙겨주며 관심을 보이다 보니 어느새 친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