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PC방 죽치고 있었다…세 살배기의 ‘억울한 살인’

  • 카드 발행 일시2024.06.25

아주 예전 장례식장에서 일하던 때 이야기다.
다급한 전화가 왔다.
아이가 죽었다고.

지금 생각하면 왜 119가 아닌 장례식장에 전화를 했는지 모르겠다.
당시엔 나도 경황이 없었다.
무슨 일인지 전화로 물어볼 생각도 못했던 것 같다.
뭔지 몰라도 급하게 현장으로 갔다.

돌쯤 돼 보이는 아기였다.
숨은 멎었으나 체온이 남아 있었다.
내 심장이 덜컹덜컹했다.

아이를 내 차에 싣고 응급실로 내달렸다.
다만 아이를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살려야 한다는 맹목뿐이었다.

응급실 의사가 달려나와 ‘사망진단’을 내리기까지.
나는 그게 무슨 상황인지도 몰랐고,
그런 걸 따질 겨를도 없었다.

아이가 숨진 것을 확인한 뒤에야 퍼뜩 정신이 돌아왔다.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것을.
그러곤 멍하니 병원에서 기다렸다.

복도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울렸다.
아이 아빠였다.
그는 어떻게 병원을 찾아왔을까.
뭐 엄마가 연락했겠지.
경찰의 연락을 받은 걸까.

아이 아빠는 애 엄마를 보자마자 뺨부터 철썩 갈겼다.
그러고 남편은 오열 속에 허우적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