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비방광고전 대우·현대車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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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가 지난해 아토스와 마티즈 등 경차광고에 이어 올해는 준중형 승용차인 아반떼 린번과 누비라Ⅱ 광고에서 또다시 '상대방 헐뜯기' 에 나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

양사는 경차광고에서 비방광고를 냈다가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는데, 이번에 재차 비방광고전에 돌입한 것. 현대자동차는 최근 TV광고를 통해 대우자동차 영업소를 찾아간 손님이 린번엔진을 찾자 "그건 현대차로 가셔야죠" 라고,에어백 장착 여부를 묻는 질문엔 "따로 선택해야죠" 라고 답변케함으로써 은연중 대우 누비라Ⅱ보다 현대 아반떼 린번이 우수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자극을 받은 대우는 곧바로 아반떼와 발음이 비슷한 '아, 반대' 라는 문구를 넣어 "서울~부산 누비라Ⅱ로 힘차게 왕복할 것인가, '아, 반대' 로 힘없이 왕복할 것인가' 라는 내용의 신문광고로 반격에 나섰다.

조사에 나선 공정위는 "공정위에 신고를 한 소비자들은 품질보다 상대를 비난하는 광고에 열을 올리는 양사를 모두 비판하고 있다" 고 밝혔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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