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일요영화] KBS1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 우울한 인간의 군상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KBS1 밤11시10분) =퓰리처상과 뉴욕 비평가상을 휩쓴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을 각색한 작품. 연극을 연출했던 엘리아 카잔이 다시 영화로 만들어 51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비비안 리)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에서 청순하면서도 당찬 이미지를 선사했던 비비안 리는 농염한 모습으로 변신, 욕망과 과거의 환상 속에서 자신만의 은둔처를 찾아 몸부림치는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 무명이던 말론 브랜도에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준 작품이기도 하다. 우울한 인간의 군상을 부각시키는 흑백 영상도 일품. 원제 A Streetcar Named Desire.1백25분.

*** 궁전을 뒤덮은 저주

□…거울의 방 (MBC 밤11시25분) =독특한 영상미와 메시지를 던지는 이란 영화가 이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다리우슈 파랑 감독이 88년에 만든 이 작품은 1백여년전 이란 산악지대에 살던 두 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랜 적대관계를 유지해오다 혼인을 통해 화해를 도모하려는 두 부족. 혼례를 치르고 돌아오는 길에 늑대에 쫓긴 신랑.신부가 저주받은 '침묵의 궁전' 으로 피신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자므쉬드 마샤예키.파르비스 포르 호세이니 주연. 원제 The Spell.90분.

*** 살인을 목격한 여인

□…최후의 증인 (EBS 오후2시) =갱 두목 코스테인의 불법행위를 알고 있는 여인 셰리. 하지만 경찰의 증언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 코스테인은 셰리를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을 차례로 살해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지켜주려는 경찰관 빈스의 희생정신에 셰리는 마음이 달라진다. 원제 Tight Spot.1백10분.

*** 소시민에게 닥친 공포

□…절대사랑 (KBS2 밤12시15분) =안경훈은 아내 현숙과 함께 특허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평범한 소시민. 바람기 있는 상사가 현숙을 희롱하자 사표를 낸다. 후임으로 온 성은주라는 여인. 안경훈은 그녀에게서 묘한 공포감을 느낀다. 유상욱 감독. 변우민.황신혜 주연.

강주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