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와 비이용자 평가에서 모두 선두를 기록한 삼성증권은 올들어 ‘create with you’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브랜드 차별화에 나섰다. 고객과 함께 새로운 금융문화와 가치를 창조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금융상품에 적용한 대표적 사례가 올 2월 출시한 ‘슈퍼스텝다운 ELS(주가연계증권)’다.
금융위기로 잔뜩 움츠러든 투자자들의 심리를 고려해 기존 상품보다 안정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올 8월까지 2000억원 이상을 끌어들이며 ELS 시장을 되살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투자은행(IB)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 IB 시장의 격전지인 홍콩에 아시아법인을 설립하고 대규모 IB 전담 조직을 출범시켰다. 홍콩에 진출한 기존 증권사나 운용사들이 주로 한국 주식을 중개하거나 자사 펀드를 운용하는 데 주력한 반면 이 조직은 향후 각종 기업공개·인수합병 등 기업금융 업무와 자기자본 투자(PI)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홍콩과 상하이, 도쿄에 네트워크를 확보한 삼성증권은 앞으로 싱가포르·대만· 인도 등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