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서 대학까지 교육비 1억 - 한국개발원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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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유치원에 입학해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하기까지 들어가는 교육비는 얼마나 될까.

지난해 기준으로 따지면 정부예산 등 공교육비 5천15만원과 가정 사교육비 5천29만원을 합쳐 약 1억44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4년 (6천8백9만여원)에 비해 47% 늘어난 규모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한국의 교육비 조사연구 (본지 3월 23일자 1, 3면)' 에 따르면 학생 한명을 교육시키는데 들어간 지난해 연간 공.사교육비는 학교급별로 ▶유치원 2백77만여원 ▶초등학교 5백49만여원 ▶중학교 4백47만여원 ▶고등학교 4백71만여원 ▶전문대 4백87만여원 ▶교육대 8백80만여원 ▶일반대 9백28만여원.

이같은 교육비 내용을 분석하면 중학~대학교에서는 공교육비 비중이 50%대 (전문대 제외) 로 높고 전문대는 80.9%나 된다.

그러나 유치원.초등학교에서는 반대로 사교육비 비중이 56~60%대로 높았다.

초등학생 2명을 둔 가정은 사교육비로 6백60만원, 대학생 2명을 둔 가정은 7백90만원이 필요했다.

가정의 사교육비 지출이 늘고 있는 것은 과외비 때문. 지난해 전체 사교육비중 교재대.교통비 등 교육 필요경비를 뺀 과외비 비중은 유치원생이 65.2%, 초등학생이 66.5%, 중학생이 65.7%, 일반고교생이 47.5%에 이르렀다.

유치원.초등학생의 경우 음악 등 재능과외, 중.고교생은 입시용 과외를 많이 받았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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