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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3인조 TLC 짭짤한 '힙합 재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최근 대중음악의 흐름을 설명할 수 있는 두가지 요소가 있다면 그중 하나는 힙합이고 다른 하나는 여성이다. 이같은 경향은 여성 3인조 힙합그룹 TLC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들의 세번째 앨범 '팬 메일' 이 발매와 동시에 13일자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고 첫 싱글 '노 스크럽' 도 10위권으로 진입한 것. 국내에서도 사정은 비슷해 팝음반으로는 드물게 발매 1주일만에 3만여장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성공의 비결은 아무래도 힙합적인 요소를 강화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TLC는 이번 음반에 그동안 추구해온 섹시하면서도 감미로운 R&B음악보다는 강렬하고 감각적인 힙합 리듬에 특유의 감기는 듯한 보컬을 얹은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5년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인 만큼 힙합이 지배하는 현 상황을 적극 반영할 수밖에 없었을 터. 힙합계 최고의 프로듀서 중 하나인 저메인 듀프리를 비롯, 어셔, 크리스 크로스 등이 대거 참여한 것도 새 음반의 성격을 분명히 한다.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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