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개그맨 김국진·김종국 프로골퍼·볼러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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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개그맨 김국진 (34) 과 김종국 (36) 이 각각 프로골프와 프로볼링에 도전장을 내밀어 프로스포츠 진출을 꾀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 프로골퍼 도전 김국진

김국진은 오는 23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CC에서 열리는 세미프로테스트에 참가해 1천6백60명과 함께 실력을 겨룬다.

지난 93년 방송을 일시 중단하고 도미했을 때 동료 김용만 (32) 과 함께 골프에 입문한 김국진은 현재 2오버파 로싱글캐퍼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축구와 육상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방송가에 소문난 김국진은 1, 2라운드를 거쳐 최종 이론 시험에 합격하면 오는 8월 정식 프로테스트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한다.

김국진은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호쾌한 장타로 연예계 골퍼들 사이에 이름을 날리고 있다.

"봄 개편과 함께 방송을 쉬게 되면 본격적으로 골프에 전념할 계획" 이라는

김국진은 "기회가 된다면 프로골퍼로서 박세리.김미현 등과 함께 라운딩해 보고 싶다" 며 야무진 소망을 밝혔다.

*** 프로볼러 도전 김종국

씨름선수 출신으로 프로농구 SBS 장내 아나운서로 활약중인 개그맨 김종국도 프로볼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볼링 구력 10년인 김종국은 다음달 12일부터 시작되는 제6기 프로볼러 선발전에 대비해 목동볼링장에서 땀흘리고 있다. 김종국의 애버리지는 1백80점대 후반. 1차 실기시험 커트라인은 60게임 평균 1백90점이다.

평균 경쟁률이 7대1을 넘는 프로볼러 시험은 보통 2년에 세번 치러지며 1.2차 실기와 3차 필기, 4차 면접을 거쳐 50명 안팎을 선발한다.

한국프로볼링협회는 김종국이 1차시험을 통과할 경우 개그맨 김명덕 (39.프로3기) 처럼 명예프로 자격을 부여할 방침이다.

"프로볼러 자격증을 따내 노후에 대비하겠다" 는 김종국은 "프로볼링 시험이 고시만큼 어렵다지만 최선을 다하면 열매는 달콤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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