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프론티어] 주식 사려면 금요일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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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주식은 금요일에 사고, 월요일에 팔아라」 지난해 12월 토요일 휴장 (休場) 제도가 도입된 뒤 월요일에는 대체로 주가가 오르고 금요일엔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주식투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투자자들이 최근의 이런 추세를 감안한다면 수익률을 조금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증권거래소가 토요일 휴장제 도입 등 증시제도가 대폭 바뀐 지난해 12월 7일이후 3개월간의 주가변동을 분석한 결과 금요일 지수종가는 전날보다 평균 0.68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요일은 조사기간중의 11번 가운데 8번이나 지수가 올랐고 평균 상승폭은 9.35포인트였다.

다른 요일들의 주가는 등락의 빈도를 감안할때 일정한 추세를 나타내지 않았다.

이같은 결과를 놓고 볼때 투자자들은 금요일에 사고싶은 주식을 사고, 월요일에 주식을 팔면 투자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거래소측은 "주가흐름이 이처럼 바뀐 이유는 토요일 휴장으로 '월요효과' 가 사라지는 대신에 '금요효과' 가 새로 나타나고 있기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와 기업들이 장이 없는 토요일에 악재를 발표하면서 월요일 주가는 주말에 비해 오르는 반면 금요일에는 악재노출을 우려한 선 (先) 매도물량이 많이 쏟아져 주가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한편 가격제한폭이 상하 12%에서 15%로 확대됨에 따라 하루중 주가변동폭이 평균 11.02포인트에서 22.04포인트로 두배가량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감안해 직접 투자보다는 기관투자가들을 통한 간접투자가 유리하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조언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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