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산장관회담 연기…'쌍끌이' 어선수 싸고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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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일 어업협정 재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15일 일본 도쿄 (東京)에서 수산당국자 회의를 열고 한국 쌍끌이 어선의 일본 수역 내 조업척수와 어획량 등 현안에 대한 막판 절충을 벌였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로 예정됐던 양국 수산장관 회담은 연기됐다.

한국측 실무회의 대표인 박규석 (朴奎石) 해양수산부 차관보는 "쌍끌이 조업조건에 대한 양측 입장을 더 조율해야 한다" 며 "실무회담에서 현안을 완전히 정리한 뒤 장관회담을 통해 이번 협상을 마무리짓겠다" 고 밝혔다.

한국측은 이날 회의에서 1백척 정도의 쌍끌이 어선 조업 허용을 요청했으나 일본측은 이보다 적은 50척 내외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쌍끌이 어획 쿼터는 이미 한국측에 할당된 14만9천t 범위 안에서 다른 어선의 쿼터를 전용하며, 전용방법은 '선조업 - 후정산'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복어 및 갈치 채낚기 문제는 중국.일본간 센카쿠 (尖閣) 열도 분쟁과 별개로 일본당국의 허가를 받아 일본측 주장 수역 내에서 조업토록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으나 구체적인 조업 수역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찬 기자, 도쿄 = 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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