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보다 효과 3배 이상”…초유 제품 인기 급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플루) 확산 여파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초유(初乳)가 신종플루 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새삼 주목 받으며, 소비자들이 관련 성분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

영국의 의학사이트 클리니컬 에듀케이션(www.nleducation.co.uk)에 따르면, 이탈리아 다눈치오 대학의 지아니 벨카로 박사팀의 “초유의 독감 예방 효과가 백신보다 적어도 3배 이상 된다”는 실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신종플루(swine flu)에도 초유가 효과적인 대처수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제품에 사용되는 초유는 젖소의 초유인데, 분만 후 48시간 이내에 분비하는 진한 초유 속에는 세균, 바이러스, 독소 등을 막아주는 면역성분(면역글로불린 lgG, IgA 등)과 뼈, 근육, 신경, 연골의 생성과 유지 및 회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장인자(IGF, TGF 등)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젖소의 초유는 사람 초유보다 면역글로불린 IgG가 무려 100배 이상, 성장인자도 10~2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져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

다양한 초유관련 제품을 생산해 온 일동후디스는 신종플루 뉴스가 보도된 이후 초유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일동후디스 한 관계자는“일반독감이 노년층에서 감염률이 높으나 신종플루는 영·유아 및 어린이 연령대에 감염률이 높다는 뉴스가 보도된 이후, 엄마들의 초유제품 구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일동후디스의 초유 성분 함유제품인 '후디스초유밀플러스'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의 판매량이 이전 19일간의 판매량보다 42%나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신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보고 성인을 위한 초유제품을 찾는 직장인들의 문의와 판매도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유통업체를 통한 구매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 달 15일부터 31일까지 17일간 초유 관련 상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현대백화점에서도 지난 달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초유 성분이 들어간 건강식품 매출이 64% 증가했다.

조인스닷컴 김효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