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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주민들, 꽃전시회 유료화 논란 가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고양시가 매년 무료로 열던 꽃전시회를 올해부터 유료로 전환하기로 결정, 시민단체등이 반발하고 있다.

시는 4억2천여만원을 들여 4월26일부터 5월7일까지 12일동안 호수공원 서북쪽 유희시설 터 1만2천평에서 6백여 화훼농가가 참가하는 제8회 꽃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시가 지난 1월 설립한 재단법인 고양 세계 꽃박람회 조직위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1인당 1천~2천원의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다.

시는 "야외전시장에 조경 및 휴식시설을 늘리고 실내 전시관 면적을 1천2백여평에서 1천6백여평으로 확충하기 위해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고 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입장료 수익금중 30%는 전시회 참여 농가에 지원하고 70%는 앞으로의 전시회와 2000년 개최예정인 세계꽃박람회를 위한 기금으로 적립, 사용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양시민회와 고양여성민우회 등 시민단체들은 "꽃전시회는 화훼도시 홍보와 시민축제를 위해 열리는 것으로 무료가 당연하다" 며 반발하고 있다.

일산신도시 입주자대표 협의회의 채수천 (蔡壽天.58) 회장은 "많은 사람이 전시회에 참여해야 화훼산업도 발전시킬 수 있고 시민 화합을 다지는 축제의 장으로 제구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며 유료화에 반대입장을 표했다.

고양시는 지난 91년부터 통일로변 체육공원에서, 96년부터는 호수공원에서 꽃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꽃전시회는 지난해에 5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대표적 지역축제로 꼽힌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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