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짚풀문화제 취소 … 신종플루 확산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1면

아산시는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을 우려해 9일부터 12일까지 외암민속마을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짚풀문화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주민들은 "신종플루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마을을 폐쇄할 수밖에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에 행사취소를 요청한 바 있다.

시는 올해로 10회째인 짚풀문화제는 행사 기간 동안 10만명 이상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전통축제다.

또한 시는 짚풀문화제 기간에 열리는 온양온천예술제와 다음 달 17일 열릴 예정인 시민체육대회의 행사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생동원이 사실상 어렵고, 취약계층인 노인들의 행사 참석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이는 등 행사 개최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외지 방문객이 적고 시민들만 참여하는 시민체육대회는 감염우려 많지 않아 개최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신종 플루 확산을 우려해 외지인이 운집하는 축제는 취소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시민체육대회 개최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천안시는 23일~27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천안흥타령축제2009’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한 11일~20일까지 열릴 예정인 ‘2009천안웰빙식품엑스포’는 식품관련 세미나 등 다수 관람객이 모이는 프로그램은 줄여 개최키로 했다. 동시에 올해 4건이 남았던 ‘반딧불 음악회’도 전면 취소했다.

시는 최근 문화예술선양위원회를 소집해 시민 건강을 위해 올해 흥타령 축제는 취소가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당초 천안시는 다음 달 열릴 예정이던 ‘천안흥타령축제2009’에 세계 16개국 500여 명의 외국인을 초청할 계획이었다.

천안흥타령 축제 취소에 따라 시는 국·도비 4억5000만원을 반납하고, 시비 10억5000만원은 지역 문화예술과 지역 복지와 일자리 창출 등 민생안정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장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