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철강수출 억제요구-피셔 美무역대표부 부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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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리처드 피셔 미국 무역대표부 (USTR) 부대표는 4일 박태영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과 한덕수 (韓悳洙)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잇따라 만나 최근 한국산 철강의 대미수출 증가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올들어 두번째인 피셔 부대표의 이번 방한은 한국의 대미철강수출 증가에 대한 미국 의회의 우려표명에 따라 갑자기 이뤄진 것이다.

피셔 부대표는 이날 "올들어 한국의 대미철강수출이 증가한데 대해 업계와 의회가 커다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면서 "철강문제가 미국내에서 심각한 정치문제화되고 있는 만큼 양국이 정부차원에서 미국 의회의 보호주의적 움직임을 완화해 나가자" 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올해 대미철강수출이 물량면에서 20% 가까이 줄어들 것이란 점을 설명하면서 철강문제가 본격적인 통상마찰로 비화되지 않도록 정부차원에서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

지난 1월 한국의 대미철강수출은 감소세를 보인 일본과 러시아.브라질 등과는 달리 26.8%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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