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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카고지역에 치명적 세균 출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엘진 (미국 일리노이주) =연합]미국 시카고 지역에 항생제에도 듣지 않는 치명적인 변형 연쇄상구균이 대거 출현해 지난 수개월 동안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현재 앓고 있다고 일리노이주 보건부의 칼 랭코프 전염병국장이 2일 밝혔다.

연쇄상구균 A군은 오한과 함께 목이 아프고 관절이 붓는 가벼운 감기증상에서부터 위험한 감염증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지만 보통 항생제로 치료된다.

하지만 이번 경우 항생제가 듣지 않아 연쇄상구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슈퍼 세균으로 변형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측하고 있다.

사망자 중 18세 소년과 40대 남자는 일명 '박테리아가 살을 파먹는 병' 으로 불리는 괴사성 근막염 (壞死性筋膜炎) 으로 사망했으며 또다른 사망자인 90세 노인은 세균감염에 따른 독성 쇼크증후군으로 숨졌다고 랭코프 국장은 밝혔다.

일리노이주 보건당국은 현재 미 국립질병통제센터 (CDC) 와 공동으로 이 변형세균이 어떻게 나타났는지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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