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정위, 반독점혐의 인텔 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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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뉴욕 = 외신종합]마이크로소프트 (MS)에 이어 세계 최대의 컴퓨터 칩 업체인 인텔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미 연방 공정거래위원회 (FTC) 는 지난 1일 "인텔은 통제불능의 독점기업" 이라며 인텔을 정식 기소했다. 인텔에 대한 반독점 재판은 9일 첫 심리를 시작으로 6~10주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80%에 이르는 마이크로 프로세서 시장점유율을 무기로 경쟁사의 독자적 기술개발 특허권을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인텔은 경쟁사에 기술 이전을 하지 않은 점은 시인했으나 "정보 공개 여부는 인텔 스스로 결정할 문제" 라고 반박했다. 또 인텔측은 지난 1월 PC에 장착된 프로세서 공급량에서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AMD) 의 칩이 인텔 칩을 능가했다는 점을 들어 반독점 소송의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월 스트리트 저널은 "미 정부가 MS를 강제적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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