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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슬바람 부니 유제품은 신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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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가을과 겨울은 유제품 성수기다. 우유나 발효유는 9~11월 매출이 연간 판매의 40%가량을 차지한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시원한 청량음료나 빙과류 대신 부드러운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기 때문이다. 유제품 업계도 이때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올해는 기존 제품에 색다른 컨셉트를 접목한 ‘퍼플오션’ 제품이 눈에 띈다. 퍼플오션은 새로운 시장인 블루오션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레드오션의 합성어다. 블루와 레드를 혼합하면 보라색이 되듯, 두 시장의 장점을 접목해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푸르밀(옛 롯데우유)은 하루에 필요한 12가지 비타민이 첨가된 ‘V12 비타민우유’를 3일 출시한다. 기존에 나온 기능성 우유가 과일 맛 등을 첨가하거나 성분 중 일부를 강화한 것이었던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국내산 1A 등급 원유에 네덜란드 DSM사로부터 공급받은 12가지 비타민을 넣었다. 포장에도 우유 제품에 보통 쓰는 흰색 대신 비타민을 상징하기 위해 노란색을 썼다.

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는 피부 미용 등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는데, 하루 50만 개가량이 팔린다. 유기농 원유를 사용한 오가닉 제품과 개별 용기에 15시간 이상 저온 발효시켜 푸딩 형태로 만든 제품을 개발했다. 레티놀과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제품, 체지방 분해 유산균을 활용한 다이어트 제품 등도 포함돼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인정한 헛개나무 추출 분말에 유산균을 결합했다.

◆ 원산지 표기 등 안전 마케팅도 활발=제품이 안전하고 신선하다는 인상을 전달하기 위해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항목을 공개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매일유업은 무색소, 모든 재료의 원산지 표시, 전 제품 천연 과즙 함유, 105종 안전항목 검사 등 4가지를 실천하겠다는 ‘매일 프레시 뉴스 캠페인’을 벌인다. 현행법상 주원료가 아닌 기타 원료의 원산지 표기에 대해서는 규제가 덜한데도 모든 원료의 원산지를 표기한다.

서울우유는 7월부터 출시된 우유 제품에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함께 표기하고 있다. 제조일자 표기 역시 의무사항이 아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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