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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매장서 새상품 찾아라…아웃렛 '값싼 보물'많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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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국제통화기금 (IMF) 체제 이후 알뜰소비가 확산되면서 백화점 아웃렛 매장의 인기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아웃렛 매장의 원래 뜻은 철 지난 재고상품을 모아 파는 곳. 보통 1~2년 지난 이월상품을 40~70% 싼 값에 판매한다.

그렇다고 아웃렛 상품이 모두 이월상품만은 아니다. 새상품을 파는 브랜드도 적지 않다. 갓 나온 새상품이면서도 가격을 재고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 파는 것이다.

이들 브랜드들이 새상품을 싸게 파는 것은 '후일' 을 기약하려는 전략. 남대문.동대문.이대앞 등 재래시장이나 전문상가에서 이름을 날리다가 아웃렛 매장을 교두보로 삼아 백화점 진출을 꿈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잘만 하면 백화점 정식매장에 버젓이 자리잡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 일단 값을 싸게 매겨 박리다매를 꾀하는 것이다.

현재 백화점 아웃렛에서 새상품을 파는 브랜드는 줄잡아 30여개. 롯데백화점 아웃렛 매장 현종혁 팀장은 "아웃렛 새상품이 품질은 좋으면서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며 "그때 그때 유행에 맞는 새상품을 신속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장점" 이라고 말했다.

한편 옹골진.TBJ등 국내 브랜드들은 19일부터 25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8층에서 외국브랜드 진과 동시에 할인판매 경쟁을 벌인다.

아웃렛 새상품 브랜드를 알아본다.

◇ 옹골진 = 97년 봄 서울 돈암동.이대 앞 거리에 점포를 내고 출발한 게 지금은 전국에 1백여개 점포를 낼 정도로 입지를 굳혔다. 10~20대 젊은 층의 '마음에 쏙 들만한' 청바지를 겨냥한다는 의미에서 '옹골찬 진' 의 준말인 '옹골진' 을 브랜드로 사용했다. 몸에 꼭 맞는 스타일에서부터 통이 넓고 헐렁한 힙합 스타일까지 다양하다. 데님팬츠 3만5천~4만5천원, 데님재킷 4만9천~5만5천원,

◇ TBJ=지난 83년 이대 앞에서 출발, 93년 상표를 'TBJ' 로 바꿨다. 10대 중반부터 20대 후반을 타깃을 삼다가 최근에는 유니섹스를 지향하면서 연령층이 10대 이하로 내려가고 있다. 바지 3만9천~5만6천원, 재킷 7만4천~7만9천원.

◇ 지피지기 = 지난해 3월 수원.경주.밀양.부산 등 지방권을 중심으로 거리점포에서 시작해 대리점과 백화점으로 진출한 사례. 10대 중반부터 20대 중반을 겨냥한다. 바지 4만5천~6만5천원, 셔츠 4만5천~4만8천원.

◇ 오디샘 =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유니섹스 캐주얼 제품. 편하고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 룩이 주류를 이룬다. 점퍼 6만9천원, 남방 1만9천~2만9천원.

◇ 리즈 =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미시족을 겨냥한 정장류를 취급한다.

바지.스커트 각각 3만1천원, 원피스 7만9천원, 재킷 5만9천~7만9천원.

◇ 크로커다일 =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맞는 아웃도어 캐주얼을 내놓고 있다. 패딩조끼 1만9천~2만9천원, 스웨터 2만5천원.

◇ 베나토 = 30대 중반 이후를 겨냥한 단화와 건강신발 브랜드. 4만5천~5만9천원.

◇ 우연 = 중년 정장구두를 판매한다. 미들 4만5천~4만9천원, 앵글부츠 6만9천원.

◇ 지오스 = 10대에서 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수용하는 토탈 잡화 브랜드. 핸드백 3만~4만원, 배낭 1만~7만원, 손지갑 1만~5만원.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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