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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강제노역자 독일기업서 보상-NYT 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독일 기업들이 2차대전중 나치에 의한 강제노역 피해자들에게 30억마르크 (2조1천억원) 를 보상하기로 했다고 17일 뉴욕타임스지가 보도했다.

12개 기업들이 마련할 이번 보상금은 전시 강제노역 피해자들에게 국적과 종교에 관계없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독일 재계 대표들과 보도 홈바흐 총리실 장관은 지난 주말 비밀리에 회담을 갖고 이같은 보상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뢰더 총리는 "독일 기업들의 이번 결정은 2차대전중 나치에 의한 강제노역 피해자들에 의해 계속되고 있는 독일과 독일 기업들에 대한 항의시위를 무마하기 위한 조치" 라고 밝혔다.

독일은 2차대전중 나치가 자행한 홀로코스트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와 강제수용소 생존자들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했으나 공장과 농장에 끌려가 혹사당했던 강제 노역 피해자들에게는 이렇다 할 보상조치 없이 방치해 왔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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