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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운동 퇴학고교생 73년만에 졸업장 받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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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일제때 항일운동을 주도해 퇴학당했던 최병규 (崔秉圭.90.서울시마포구성산동) 옹이 73년만에 모교인 춘천고에서 12일 명예졸업장을 받아 눈길.

춘천고 1회인 崔옹은 3학년이던 1926년 4월 순종 서거 직후 학생들의 상장 (喪章) 착용운동을 벌인데 이어 그해 10월 4일 일본인 폭력교사를 배척하기 위해 전교생 동맹휴학을 주도해 학생대표 3명과 함께 퇴학 처분. 崔옹이 주도한 동맹휴업은 춘천고 항일운동의 시발로 후일 상록회 항일운동으로 이어지는 계기.

崔옹은 퇴학 후에도 강원도평강 고향집에서 3년동안 거주 제한조치를 받은 후 만주로 가 동포들의 정착 돕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춘천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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